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과 동시에 롯데 사태에 대해 '대국민 사과'를 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머리를 깊이 숙여 사과를 했다.<br /><br />이어 약간 어눌한 일본 뉘앙스의 한국어로 "먼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. 미안하다"고 사과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"한국에서 총괄회장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주주들을 위해서 국민과 함께 롯데를 키워온 사람"이라며 "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 정신을 따라 국내외 있는 우리 기업들이 빨리 정상화되고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라고 생각한다"는 입장을 밝혔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관계와 우호지분 관계를 묻는 민감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"지분 구분, 우호지분 등에 대해선 여기서 얘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"고 답했고, "어머니와는 전화로 통화했지만 역시 내용에 대해 얘기할 순 없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"대답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"며 아버지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.<br /><br />아버지를 마지막에 만난 시점에 대해선 "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8일이나 9일이 아닌가 생각한다"면서 "가까운 시일내에 (아버지를) 만날 것"이라고 밝혔다.<br /><br />또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비판적인 질문에는 "한국기업"이라고 답하며 "95%의 매출이 한국에서 일어난다"고 설명했다.<br /><br />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사인이 담긴 해임지시서를 공개한데 대해선 "법적 효력이 없는 소리라고 생각한다"고 잘라 말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"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이 사태를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하다"고 거듭 사과하며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.
